박숙인의 시, 그리고
오늘 나는 / 박숙인 본문
오늘 나는 / 박숙인
조금 씩씩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싶다
변해가는 그 모습에서
내 안의 쓸쓸함을
저만치 밀쳐두고 싶은 날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마음의 소리 들려주고 싶은
그런 날이라
아슬아슬한 나를 잠재우고
한 잎 두 잎 거리에 쌓여가는
낙엽을 뒤로하고
힘차게 내딛는 길 위에 서서
지금은
가을이다 라고, 말해주듯
나도 그들 속에 섞여
오늘을 쓰는 중이다.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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