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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인의 시 ]

오늘 나는 / 박숙인

박숙인 2023. 10. 16. 19:04

 

오늘 나는 / 박숙인

 

 

조금 씩씩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싶다
변해가는 그 모습에서
내 안의 쓸쓸함을
저만치 밀쳐두고 싶은 날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마음의 소리 들려주고 싶은
그런 날이라

아슬아슬한 나를 잠재우고

한 잎 두 잎 거리에 쌓여가는 

낙엽을 뒤로하고 

힘차게 내딛는 길 위에 서서

지금은

가을이다 라고, 말해주듯 

나도 그들 속에 섞여

오늘을 쓰는 중이다.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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