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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인의 시 ]

그늘이 깃든 곳에 / 박숙인

박숙인 2023. 3. 17. 18:44

 

그늘이 깃든 곳에 / 박숙인

 

 

이 봄날, 

 

늘 그래왔듯이 

햇볕을 탐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들과 섞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지만

얼마나 많은 희망을 품었을까,

 

애틋한 눈빛으로

들여다보는데

마음 한편이 시려올 때가 있다

 

네 안의 쓸쓸을 견뎌내며

사랑의 꽃으로 있으라고, 하면서

뒤돌아서는데

눈물이 터질 것 같더라.

 

 

2023.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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