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인의 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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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인의 시 ]

햇살 좋은 날에는/ 박숙인

박숙인 2023. 3. 16. 20:34

 

햇살 좋은 날에는/ 박숙인

 

모든 것은 한때라는 생각에 갇혀

매 순간 주인공이 되어

늘 그 나무에 향기를

가득 메우던 당신이라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무심한 세월 뒤에 숨었다

그래도 나의 꽃나무었는데

다시 그 시간 속으로

질주할 수 없어도

꽃피는 소리라도 들어야겠다.

 

 

2023,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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