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인의 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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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인의 시 ]

골목길에는 / 박 숙인

박숙인 2023. 3. 16. 18:10
 

 

골목길에는 / 박 숙인

 

고요하던 골목에는

청춘들로 반짝반짝하다

일상이 조금 달라져 가고 있는

이 골목에는 

맛집을 찾는 MZ세대들로 꽉 채워져 있다

쏟아지는 햇볕을 쬐며

가끔 그들을 구경한다

강아지와 눈빛 교환도 하고

찬 바람이 부는 오후,

하늘도 푸르다 흐리고

이상하게도 널뛰는 감정들

그만큼 부풀어 있다가 사그라지니

나는 오늘도

오래된 길 위를 걷고 있다. 

 

 

2023,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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