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인의 시, 그리고
가을의 문/ 이만섭 본문
가을의 문/ 이만섭
기다림의 창
끝간데 없이 깊어간 가슴에
그리움을 내려놓으니
환희로 용솟움치던
찬란을 꿈꾸어 온 언어가
마침내 편지처럼
계절들목에 꽂혀 있다
오고가는 것들은
오직 하나의 길위에서
맹세를 한다
가슴 젖도록
고운 색감으로 물들어
창마다 들려오는 노래소리
모듬이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비로소 이 가을이
꿈의 알집에 서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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