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인의 시, 그리고

인생 신호등/ 박용신 본문

[白岩 박용신 시인]

인생 신호등/ 박용신

박숙인 2022. 11. 30. 14:23

인생 신호등/ 박용신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사람들이 멈추어 서고,
자동차도 멈추어 서고
기차도 멈추어 서고
시간도 멈추어 섰습니다.

 

파란불이 켜지기까지
무거운 시간들이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
희망이 지쳐 버린 미로의 장막 안에서
"기다림"은 막다른 "침묵"을 강요하고
지쳐 가는 또 다른 나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줄 철로의 가운데에 서서 그냥 잠이 들어 봅니다.

 

당신의 인생 신호등은 어떤 빛깔로
어디쯤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2013.12.29  풀잎편지 백암-박용신

                               (Photo  Healing  Essay)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