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인의 시, 그리고

라일락꽃 빛소리 / 홍해리 본문

[홍해리 선생님 ]

라일락꽃 빛소리 / 홍해리

박숙인 2022. 12. 6. 14:58
라일락꽃 빛소리 / 홍해리


아스팔트 위
기진한
아지랭이
벅찬 신열로
자주꽃 속을 넘나드는
금빛새
종종종
자릴 옮기며
피고 있다
꽃술마다
오르는 불길
모닥불에 묻히는 하늘
불을 지피는
여학생들의
발뒤꿈치
하얀 어질머리 가락
꽃사태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암내같은
한 다발씩의
어지러움
아픈
開花
Comments